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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홈스테이] 를 고민하시나요?


[위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유학생활의 절반을 차지하는 홈스테이는 유학생들의 위로나 기쁨이 되기도 하지만, 갈등과 애환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유학생이나 학부모의 입장에서 우선 홈스테이가 배정되면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이 호스트의 직업, 인종적인 배경이나 그집의 규모와 같은 외형적인 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면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결과에 실망을 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환호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몇 해 전에 코네티컷(CT)지역에 있는 크리스천 사립학교로 유학을 간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늘 자신만만하고 영어도 곧 잘하는 편이어서 그의 유학생활은 순풍에 돗달린 듯 무난하리라고 예상했습니다. 더구나 홈스테이 배정 정보를 보니까 호스트의 직업이 남편은 변호사 부인은 회계사이면서 어여쁜 두 딸과 아들을 두고 있었습니다. 내심 예쁜 딸들과의 로맨스도 생각했었겠죠.

그런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그의 마음과 달리 호스트는 까다롭고 규칙은 엄격했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에게는 가혹하리만큼 부담스러웠습니다. 학교에서는 활달한 성격 탓에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를 한 몸에 받았지만, 집에 오면 정반대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좋은 유학생은 있어도 좋은 홈스테이는 없습니다. 관계는 상호작용적입니다. 외형적인 조건이 좋아보여도, 정서적으로 안맞거나 내가 그 조건과 환경에 감사할 줄 모른다면 그곳은 지옥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거나, 내 의도대로 움직여 주는 곳은 '아빠, 엄마' 이외에 세상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그들을 이해하고 나를 조금 포기하면 그곳이 바로 좋은 홈스테이가 됩니다.

지금 갈등 중이라면 나를 너무 높은 곳에 둔 것은 아닌지, 내가 원하는 것을 지나치게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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